일상/잡다211 야근도 혼나는 것도 익숙하지 않다 아침에 지시한 일을 안했다고 혼이 났다. 변명을 할 필요는 없다. 내 잘못이니까. 단지 좀 우울해진다. 일은 많은 데 요구사항을 들어주다보면 이것 저것 헷갈리고 복잡해지고 뭔가 꼬이는 것 같아 해결은 안되고 정리도 안되고 답답한 기분도 든다. 고등학교 차석은 일이 좀 많은 편이다. 어느 날은 하루에 일을 다 못 끝내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마다 사람들은 야근을 한다. 사람들은 일이 많으면 야근을 하라고 한다. 그러나 나는 야근이 싫다. 가장 큰 이유는 일의 밀도와 습관이다. 야근을 하면 주간에 일하는 밀도가 낮아지는 것을 느낀다. 속으로 나는 어쩌피 야근을 하니까 이따가 하면 되지. 지금은 조금 설렁설렁해도 되지 라는 생각이 들어와서 하루에 끝날 일을 미루게 된다. 야근은 나를 위한 하루를 없애는 것이라.. 2019. 6. 26. 이전 1 ··· 33 34 35 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