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회사에서 업무로 차출되었다.
업무 내용은 한 박스에 600개가 들어있는 물건을 1개씩 낱개 포장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6박스를 끝내면 집에 보내준다고 하였다.
나는 가능한 모두가 빨리 끝냈으면 하는 마음에 5명이 도착 할 때까지 한 팀을 꾸리고 5명이 모이면 다른 곳으로 갔다
다른 곳에 가서 작업 준비를 하고 어떻게 일을 해야 빠르게 할 수 있는지 알려주었다.
그렇게 하다보니 우리 소속은 총 4개 팀이 되었고 팀별 5인 1조가 되었지만 내 팀은 4인 1조가 되었다.
우리 팀은 가장 늦게 작업을 시작하였고 사람도 가장 적은 팀이 된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일을 재미있게 하려고 음악도 틀고 타임어택이라면서 1박스 끝내는 시간을 재기도 하였다.
그렇게 우리는 늦게 그리고 적은 인원임에도 다른 팀과 속도를 맞출 정도가 되었다.
물론 남들 10분 쉴때 3분 쉬고 점심 시간 남들 한시간 가질때 30분 쉬었다.
그리고 4박스가 시작할 즈음에 상관 두분이 추가로 오셔서 같이 일을 했다.
처음에는 어색했다. 왜냐면 4인 시스템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관 두분이서 꼭 하셔야 한다고 하셔서 같이했다.
소분 작업을 3인 작업으로 최적화하여 합이 맞아가자 6명이 하기는 괜찮았다.
4인으로 하면 50분 걸리는 작업이 6인으로하니 30분으로 단축되었다.
그렇게 다 끝내고 아자 파이팅 박수! 이러면서 내가 흥을 돋구는데
좀 높으신 분이 다른 팀이 덜 되었다고 도와주라고 하셨다
우리는 6명이 하기때문에 빠른 거라고 다른 팀은 인원이 적은데 못했다고
저쪽팀이 얼마나 못했는지 봤더니 3박스라고 했다. 우리 팀이 6박스를 끝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점심시간도 1시간 넘게 하고 오고 쉬는 시간도 한 10분~20분 했나보다
그런데 나중에 오신 분이 우리 팀 이점이 많아서 빨리 끝냈으니 도와주라는 말을 들으니 화가 났다.
나도 리더가 되면 저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나는 현재 결과를 보고 어떻게 상황을 판단하고 옳은지 결정을 내릴 수 있을가?
분명 상관은 다같은 소속이니 다 함께 힘내서 끝내자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런 입장이 아니었다. 내가 상관이 되었을때 나와 같은 상황에 있는 사람을 인정해줄까?
일이 일찍 끝나는 사람에게 능력이 좋아서인지 일이 편해서인지 판단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길까?
이런 문제는 인생의 성공 결과를 너무 쉽게 평가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지 않을까?
결과 주의? 단면적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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