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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장문생각

교육은 사회를 평등하게 하는 데 기여한다

by 一晳 2021. 4. 16.

1. 평등이란 무엇인가

평등이란 같은 것은 같게 다른 것은 다르게 하는 것이다. 사회를 평등하게 한다는 것은 사람을 평등하게 대한다는 것이다. 남녀노소 직업의 귀천에 따라 사람을 다르게 대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 자체를 동일하게 대우하는 것이 사회를 평등하게 한다는 뜻이다. 사회를 평등하게 하기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들의 인권의식 높이고 성숙한 민주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평등에는 기회의 평등, 결과의 평등이 있다. 기회의 평등은 동일 출발선에서 출발한 것을 의미한다. 결과의 평등은 기회가 균등하지 않았다면 결과에 대한 보상이다. 여기서 교육이 사회에 기여하는 기회의 평등과 결과의 평등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보고자 한다. 교육이 사회를 평등하게 만들 수 있을지, 문제가 있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교육의 미래는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이야기를 한다.

2. 기회균등

교육은 외부 환경에 영향을 쉽게 받는 영역이다. 교육환경, 교육자의 자질, 피교육자의 능력과 재력 등 교육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정말로 많이 있다. 교육에 많은 것들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리는 교육에서 기회균등에 대한 의문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일반적으로는 교육의 기회가 불평등하다고 한다면 학생 외부에 있는 학부모의 재력과 정보력의 영향을 말한다. 명문대를 가기 위해 학부모들이 고액의 수업료를 내거나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등이 저소득층이나 지방에서는 힘든 일이기 때문에 기회 불균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는 자본능력도 타고난 특성으로 보아야 한다. 우리 사회는 자본에만 유독 가혹하게 공정이라는 잣대를 엄격하게 두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자본도 명석한 두뇌, 타고난 신체구조와 같이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특성으로 보아야 한다. 부모 잘 만나서 뛰어난 외모나 명석한 두뇌를 가진 것과 부유한 것은 차이가 없다. 그러므로 부유한 사람이 더 많은 기회가 있다는 것을 피교육자의 다른 특성들처럼 한가지 장점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아마도 외모, 지적능력은 태어나기 전 사람이 성취할 수 없는 능력이라 운이라는 요소보다는 타고났다는 감정이 있다. 하지만 재산이라는 요소는 누구나 성취할 수 있고 인공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실력보다는 운이라는 생각이 다른 요소보다 더 크게 들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재산도 개인의 타고난 특성으로 보자는 내용이 불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이 정보, 지역 격차에 따른 불균형을 오히려 완화해준다. 정보, 지역 격차에 따른 기회 불균형과 직업 선택의 제한은 완전하게 평등한 상태로 만들 수 없는 문제이다. 부모님이 의사라서 자녀가 의사라는 직업에 관심을 더 많이 갖는 것, 농어촌에 태어나서 의사라는 직업에 관심을 덜 갖게 되는 것은 해결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교육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 차이에 따른 격차를 해소할 기회를 제공한다. 따라서 뛰어난 자질을 가진 학생이 정보에서 소외된 지역에 있어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문제는 교육을 통해서 보완이 가능하다.
기회균등을 위해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동일하게 교육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 피겨스케이팅 선수 교육을 받을 기회가 모두에게 돌아간다고 해도 모든 학생이 김연아처럼 될 수는 없다. 또한 이공계에 뛰어난 능력을 가진 학생을 기회균등이라는 이유 때문에 능력에 맞는 교육의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사회는 인재를 낭비하는 것이 된다.
따라서 교육에서의 기회균등은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능력을 무시한 교육을 만들게 된다. 사람마다 신체, 성격에 따라 잘하는 것이 다름에도 기회균등을 위해 동일한 교육만 한다면 개개인이 잘하는 분야를 발전할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다. 기회균등은 사회 발전에 필요한 구성원을 만드는 데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3. 결과의 평등

교육을 통해서 평등한 사회를 만드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교육이 평등한 사회에 대한 의식을 가진 사회 구성원을 만들기 때문이다. 이런 구성원들은 사회적 불평등이나 부당한 일이 있다면 문제를 제기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하는데 역할을 할 것이다.
교육이라는 것은 단순한 직업교육이 아니다. 의사나 변호사가 되기 위한 교육으로 끝난다면 사회는 불평등해진다. 교육에서 좋은 직업을 정하고 그 직업을 갖지 못한 사람을 실패자, 낙오자로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의 목적은 그러한 실패자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때 사회에 필요한 사람들은 귀천이 없는 평등하게 대우 받아야하는 존재이다.
교육은 계층을 공고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계층 간 차이를 줄이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교육을 통해 높은 성취 지위를 얻는 수단이라면 결국 사회는 불평등을 인정한채 누군가는 낮은 지위에 존재하게 된다. 하지만 교육이 특정 지위를 높다고 인정하는 것이 아닌 모든 인간이 평등하고 각자의 능력에 맞는 직업을 갖는 사회를 만든다면 계층간 차이가 존재하지 않는 평등한 사회를 만들 것이다.
평등은 교육을 통해 사람들이 의식을 갖고 부당한 차별에 분노하면서 발전하였다. 흑인, 여성, 학생, 노동자 등 많은 계층들은 커다란 희생을 치러가며 권리를 찾았다. 이때 사회적 약자를 계몽한 것은 교육이었다. 사람이 평등하다는 교육을 받지 않았다면 부당한 현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변화하지 않았을 것이다. 교육을 통해서 평등의 가치를 배우고 사회를 유지할 수 있다.
교육을 통한 민주시민은 민주적 사회를 만들고 평등한 사회를 만든다. 민주주의는 다양한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가치이자 이념이지만 자연스럽게 그 이념과 가치를 지닌 시민이 되지는 않는다. 이러한 민주주의 의식을 가진 민주시민은 교육을 통해서 만들어진다. 교육을 통해 만들어진 민주시민은 민주주의 가치와 이념을 실천하며 사회가 평등한 민주적 사회가 된다.

4. 교육의 역할

교육은 앞으로 복잡해지고 어려워질 것이다. 사람의 가치가 다양해지고 추구하는 욕구도 사람마다 다르다. 이런 사회에서 교육은 모든 사람들의 수요를 충족해줄 수는 없다. 또한 지식이 너무 방대해지고 복잡해지고 어려워져 모든 것을 교육을 통해 가르칠 수는 없다.
교육은 이럴수록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핵심적인 내용을 가르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핵심적인 가치는 사람에 대한 존중과 평등이다. 사람은 그 존재자체로 평등하다. 성별, 지역, 연령, 직업에 따라 차별을 받지 않는 사람을 교육을 통해 가르쳐야 한다. 교육의 역할은 사다리를 통해 계층을 이동하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 앞으로의 교육은 사다리의 개념이 필요 없는 평등하고 다양한 가치를 인정해주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수단이 되어야 한다. 이런 교육을 통해 사회는 더 발전되고 평등한 사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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