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760 이별의 슬픔 장마가 시작할 즈음 옅은 비가 내릴 때,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이별을 통보 받아 슬픔을 주체하지 못해 같이 있어 줄수 있냐는 친구의 전화였다. 너무 횡설수설이라 무슨 말을 하는 지 알아 듣지못해 몇번이나 다시 물어 알게 된 이별의 내용. 솔직히 잘 모르겠다 이해를 잘 못하겠다. 나쁜 건 친구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자책을 하며 괴로워하는 친구를 보며 여러 생각이 들었다. 나는 저렇게 울어본적이 있는가. 저렇게 비이성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던가. 잘 모르겠다. 눈물이 말라버린 듯 냉정한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나를 돌아보니 전혀 아닐 것 같다. 저렇게 울어본적이 언제던가. 저렇게 괴롭던 적이 언제던가. 나는 왜 이렇게 슬픔을 모르는 사람이 되어버렸을까. 2019. 6. 30. 야근도 혼나는 것도 익숙하지 않다 아침에 지시한 일을 안했다고 혼이 났다. 변명을 할 필요는 없다. 내 잘못이니까. 단지 좀 우울해진다. 일은 많은 데 요구사항을 들어주다보면 이것 저것 헷갈리고 복잡해지고 뭔가 꼬이는 것 같아 해결은 안되고 정리도 안되고 답답한 기분도 든다. 고등학교 차석은 일이 좀 많은 편이다. 어느 날은 하루에 일을 다 못 끝내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마다 사람들은 야근을 한다. 사람들은 일이 많으면 야근을 하라고 한다. 그러나 나는 야근이 싫다. 가장 큰 이유는 일의 밀도와 습관이다. 야근을 하면 주간에 일하는 밀도가 낮아지는 것을 느낀다. 속으로 나는 어쩌피 야근을 하니까 이따가 하면 되지. 지금은 조금 설렁설렁해도 되지 라는 생각이 들어와서 하루에 끝날 일을 미루게 된다. 야근은 나를 위한 하루를 없애는 것이라.. 2019. 6. 26. 3월에 눈이 내리네 2018. 3. 8. 배움의 비용 나이가 들면 배움의 대가가 크다고 들었다. 오늘 나는 한가지를 배우며 5만원을 냈다. 학교는 공기청정기 설치가 원칙적 금지라는 사실이다. 이미 렌탈 업체에서 물건 두고 갔는데 반납비가 5만이란다. 보건계획에 나오는 문구인데 왜 나는 몰랐던가. 무관심의 대가로 나는 하나를 배우고 학비를 냈다 2018. 3. 7. 이전 1 ··· 124 125 126 1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