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6주기가 지났다. 나는 아직 그날의 기억이 있다. 실장님이 세월호 침몰과 탑승자 전원 구조라는 기사를 말해주셨다. 그때 나는 다행이다 라는 말을 하고 자리에 앉아서 일을 했다.
그런데 명백한 오보였으며 그날의 슬픔은 한국 사회와 나에게 오랬동안 남아있었다.
시간이 흘러 교수님께서 그런 말을 해주셨다. 세월호의 원인이 무엇이냐는 면접질문에 답은 '생명경시'라고...
나는 이 말을 이해하는데 1년이 넘게 걸린거 같았다. 지금도 이해했는지는 모르지만 아마 이해했을 것이다.
생명경시, 물질존중, 인간의 소멸.... 만약에 그날 우리가 사람을 살려야한다는 마음에 모든 것을 쏟았다면 한명이라도 더 구하지 않았을까....
지금도 그 질문에 대한 나의 이해가 나의 업무에 기준이 되고 있다. 생명존중. 인간중심.
최근에 차명진이라는 국회의원후보가 막말을 했다. 그러면서 천안함과 비교를 하였다.
왜 천안함과 세월호를 비교하는지 모르겠다. 남자와 여자가 다르듯이 두 사건은 다른 사건인데 왜 비교가 되는가...
진영논리로 그 둘을 비교하니 하나 물어 보고 싶은 것이 있다.
천안함의 침몰원인은 무엇인가. 혹시 세월호의 침몰 원인을 알고 있는가.
왜 나는 하나는 아는 데 다른 하나는 아직까지 원인을 모르는지 이야기를 안해주는지 궁금하다.
그것이 진상규명이 아닐까 싶다.
나도 지겹고 둔감해진다. 하지만 왜 세월호가 침몰했는지는 궁금하다.
가끔 이 이야기의 끝이 마치 결론이 나지 않는 만화가 될까 두렵기도 하다.
그렇지만 왜 이렇게 되었는지 알아야 다음번에 유사한 사고의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을 텐데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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